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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메가시티 경쟁…문제는 1시간 교통망

2023-11-12 5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최근 정치권은 주변 중소도시를 서울시같은 대도시 편입하는 '메가시티 프로젝트'로 시끄럽습니다. <br> <br>앞서 미국과 유럽 중국도 메가시티를 만들어서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았는데, 그렇다고 단순히 도시의 덩치만 키웠던 건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정다은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 미국 뉴욕에 앞서 세계 금융의 중심이었던 영국 런던은 템스강변 여의도 크기의 '시티 오브 런던'으로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196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현재의 '그레이터 런던'이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현재는 서울 면적의 2.5배에 달하는 메가시티입니다.<br> <br> 인구 급증으로 도심 집값이 치솟자 도심과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를 2009년 도입했습니다. <br><br>올해 완전 개통된 철도는 서울 9호선 급행보다 2배 빨라 이동 시간이 최대 절반까지 단축됐습니다.<br> <br>[고든 브라운 / 당시 영국 총리(2009년)] <br>"(크로스레일) 프로젝트는 1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런던 도심으로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고, 기업들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연결시킬 것입니다." <br> <br> 과거 행정구역 개편보다 철도가 마중물이 되어 광역 수도권의 모습이 갖춰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. <br> <br>[유정훈 /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] <br>"상대적으로 개발 비용도 싼 런던 외곽의 크로스레일 역을 중심으로 대량의 (주택) 공급이 이루어지고요. 런던 도심에 집중됐던 주거 수요가 메가시티 외곽으로…." <br><br>중국도 지난 2015년부터 베이징과 톈진, 허베이를 묶은 '징진지 프로젝트'가 진행 중입니다. <br> <br>면적은 한반도에 맞먹습니다.<br> <br>베이징 인구 집중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야심작입니다. <br><br> 베이징에 있던 공장들의 외곽 이전에 허베이성이 반발하자 '공동개발'이라는 당근책'이 등장했습니다.<br> <br> '1시간 생활권 진입'을 목표로 세 지역을 잇는 철도망의 길이는 1만 848km로 4분의 1은 고속철 구간으로 건설 중입니다. <br><br>프랑스에선 지난 2016년 '그랑파리 메트로폴' 행정기구가 출범했습니다. <br> <br> 파리와 인접 지자체들을 하나로 묶어 교통망과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겁니다.<br> <br> 수도권 성장 억제 정책으로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되자 수도권 광역화로 방향을 틀었습니다. <br> <br>[파트리크 올리에 / 그랑파리 메트로폴 대표] <br>"'그랑파리 메트로폴'은 70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131개의 자치단체의 집합체로 주민들의 삶을 최대한 편안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 런던과 베이징, 파리 모두 과밀화 부작용은 줄이고 경쟁력은 끌어올리기 위해 공통적으로 광역화를 선택했습니다. <br> <br> 각자 방식은 다르지만 행정구역 통합보다 교통망과 기반시설 확대를 더 고민했습니다. <br> <br>[마강래 / 중앙대 도시계획학과 교수] <br>"(거점과 거점을 연결하는) 인프라를 깔고 산업 생태계를 같이 만들어 가는 거죠. 이런 계획을 하자라는 게 초광역권 계획, 그러니까 메가시티 계획의 본질인 거예요." <br> <br>다만, 지방과의 편차를 더 키워 지방 소멸을 재촉한다는 점은 여전히 숙제로 남습니다. <br> <br>세계를보다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최동훈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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